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법 앞에서: 리뷰

법 앞에서

도서 리뷰

“당신은 지금에 와서 무엇을 알고 싶소.” 하고 수위가 물었다.
“지칠 줄 모르는 사람이로군.”

“모든 사람은 분명히 법을 추구합니다.”하고 사나이가 말했다.
“그런데 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까닭입니까? 이 오랫동안 나 외에는 아무도 이 문을 찾아와서 들여보내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없으니 말이에요.”

수위는 그 사나이의 임종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희미해져 가는 그의 청각에도 들릴 수 있도록 포효하는 듯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여기에는 다른 사람은 아무도 입장 허가를 받을 수가 없소. 결국 이것은 오직 당신만을 위한 입구였소. 자, 이제 나는 떠나겠소. 그리고 이 입구를 폐쇄하겠소.”

법 앞에서 中 발췌.

 제가 느끼는 『법 앞에서』의 핵심이 위 대사에 모두 들어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주인공이 느끼는 법이란 약자의 권익(権益)을 보호해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자 정의(正義)일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만, 현실의 법은 사람에 따라 많은 형태의 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평생 열리지 않는 문으로, 또 어떤 이에게는 언제나 개방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왜 열리지 않는 문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법은 형식적으로 만인에 평등하므로 「문(門)」은 존재하지만, 그것을 모든 이 에게 개방할 필요는 없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즉, 문(門)이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존재하지만, 역설적으로 밖으로부터 들어올 수 없게 막아주는 이중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추신(追伸)
 몇 달 전부터 잡생각에 휩싸여 있어서 다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완독까지 시간이 걸릴 듯해서, 예전에 읽었던 『법 앞에서』를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뭐 그냥 제가 느낀 느낌이니까요.

인물 설명
–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년 ~ 1924년.
프라하(Praha)에 거주하면서 도이츠어(Deutschland語)로 작품(作品)을 썼던 유다이아(Judaea)계 작가(作家). 일상의 깊은 곳에 내재한 삶의 부조리(不条理)를 그려, 실존주의(実存主義) 문학(文学)의 선구자(先駆者)로 여겨진다. 대표작 「변신(Die Verwandlung)」「심판(Der Prozess)」「성(Das Schloss)」등.

용어 설명
– 실존주의(実存主義)
[철(哲)] [프랑스(France) existentialisme] 인간(人間)의 실존(実存)을 중심적 관심으로 하는 사상(思想). 19세기 중엽부터 후반에 걸쳐 키프케고르(Sören Kierkegaard) ・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등을 시작으로, 도이츠(Deutschland)의 가다머(Hans-Georg Gadamer) ・ 야스퍼스(Karl Jaspers), 프랑스(France)의 사르트르(Jean-Paul Sartre) ・ 마르셀(Gabriel Marcel) 등으로 대표된다. 합리주의(合理主義), 실증주의(実証主義)에 의한 객관성이 결여된 관념적(観念的) 인간(人間) 파악(把握), 근대(近代) 과학기술(科学技術)에 의한 인간(人間) 자기 상실 등을 비판하고, 금세기, 특히 제2차 세계대전(第二次世界大戦) 후, 문학 ・ 예술을 포함한 사상운동으로서 고조되었다. 실존철학(実存哲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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