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의 여행자(Professione: reporter, 1975): Snapshot

여행자(Professione: reporter)

Professione: 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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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Robertson: 아뇨, 전 사업차 왔어요
David Locke: 사업? 이런 황량한 곳에서요?
David Robertson: 글쎄요. 요 몇 년 동안 여러 군데 있어봤지만, 여기가 더 많이 다른 건 아니에요. 아름답죠. 안 그래요?
David Locke: 아름다워요? 모르겠어요.
David Robertson: 정지해 있잖아요. 어떤 기다림.
David Locke: 사업가 신데 대단히 시적인 것 같네요.
David Robertson: 제가요? 사막이 그런 느낌을 안 줘요?
David Locke: 네, 난 풍경보다 사람이 좋아요.
David Robertson: 사막에도 사람은 살아요.

David Robertson: 우린 모든 상황과 경험을 낡은 코드로 해석해요. 우린 자신을 조건 짓죠.
David Locke: 우리는 습관의 동물이다. 그런 뜻이에요?
David Robertson: 뭐, 그런 거죠.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습관에서 벗어나긴 힘든 거죠. 사람들에게 얘길 하는 방법이나 그들을 다루는 방법에서도 실수하죠.
David Locke: 그럼 그들의 신뢰를 어떻게 얻죠? 아세요?
David Robertson: 글쎄요. 이런 거에요. Locke 씨. 당신은 말, 이미지 등 깨지기 쉬운 것들과 일하죠. 난 상품을 다뤄요. 구체적인 것들이죠. 그들은 날 즉시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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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뭐하나 물어봐도 되나요?
David Locke: 하나만, 예
Girl: 단 하나만요. 늘 같은 거죠. 무엇으로부터 도망가는 거에요?
David Locke: 앞좌석을 등지고 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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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Locke: 장님이었던 남자를 알아. 40살 즈음 되었을 때 수술로 시력을 되찾았어.
Girl: 얼마나 좋았을까?
David Locke: 먼저 그는 정말 의기양양했어. 얼굴들, 색채들, 풍경들. 하지만 모든 게 바뀌기 시작했어. 세상은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초라했고, 아무도 그에게 그토록 더러운지 말해주지 않았었어. 얼마나 추악한지도, 그는 모든 것이 추악하단 걸 깨달았어.

그가 장님이었을 때는 지팡이를 가지고 혼자 거리를 걸었어. 시력을 되찾은 후에는 그는 두려워졌지. 그는 어둠 속에서 살기 시작했고, 자기 방을 절대 안 떠났어. 3년 후 그는 자살했어.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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