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숫타니파타 – 분노

숫타니파타

780
 마음으로부터 화를 내고 남을 비방하는 사람이 있다. 또 마음이 진실한 사람이라도 남을 비방하는 일이 있다. 비방하는 말을 들을지라도 성인은 그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말을 들을지라도 성인은 그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성인은 어떤 일에도 마음이 거칠어지지 않는다.

781
 욕심에 끌리고 소망에 붙들린 사람이 어떻게 자기의 생각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고 또한 아는 대로 떠들어댈 것이다.

782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남에게 자기의 계율과 도덕을 자랑하는 사람, 스스로 자기 일을 떠들고 다니는 사람은 거룩한 진리를 지니지 못한 사람이라고, 진리에 도달한 사람들은 말한다.

783
 마음이 평안하고 안정된 수행자가 계율에 대해, 나는 이렇게 하고 있노라 하면서 뽐내지 않고, 이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번뇌에 불타지 않는다면, 그는 거룩한 진리를 지닌 사람이라고, 진리에 도달한 사람들은 말한다.

784
 때묻은 교법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치우쳐서, 자기 안에서만 훌륭한 열매를 보는 사람은 ‘흔들리는 평안’에 기대고 있는 것이다.

785
 모든 사물의 본질을 확실히 알고 자기의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만의 좁은 생각의 울타리 안에 갇혀 진리를 등지고 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786
 사악함을 물리친 사람은, 이 세상 어디를 가든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한 편견을 보이지 않는다. 사악함을 물리친 사람은 교만과 거짓을 버렸거늘, 어찌 윤회에 떨어질 것 인가. 그에게는 이미 의지할 것도, 가까이할 것도 없다.

787
 모든 일에 기대고 의지하는 사람은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기대고 의지함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비난 받을 수 있겠는가. 그는 집착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 그는 이 세상에서 모든 편견을 없애 버린 것이다.

4. 여덟 편의 시 中 발췌

원문 출처
이레 – 법정스님의 불교 최초의 경전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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